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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미니멀리즘이 유행했지만 이책은 미니멀리즘이 나오기도 한참전인 2001년에 발간된 책이며 미니멀리즘의 근본?이 되는 주제이면서도 큰 뼈대가 풍수이기 때문에 미니멀리즘과 거리도 있어 보인다.

여기서는 잡동사니들이 풍수에 악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잡동사니들을 버리고 없애라고 한다. 그리고 집안을 풍수회로를 고려해서 정리하다보면 풍수회로상 놓인 일들이 술술 잘 풀릴거라고도 한다.  큰 틀은 바로 풍수이며 풍수를 중점에 두었기 때문에 이런 민속신앙을 믿지 않는 사람이 보기에는 사이비 (?)같아 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풍수가 큰틀이긴 하나 집안의 잡동사니를 정리하는데에 끝나는게 아니라 몸속 청소며 마음의 청소까지 제시하는게 단순히 공간적인 정리가 아닌 신앙(?)으로서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특히 몸속 청소하기 부분은 안아키에서 자주나오는 해독과 일맥상통하게 장청소를 강조하고,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설하는것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한뿌리를 같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 정리로부터 시작하여 인간관계정리 및 마음정리까지 풍수를 뼈대로 두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미니멀리즘 책들과 정리컨설던트인 윤선현씨의 3권의 책과 내용이 풍수만 빼면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맥락이라고 볼수있다.

수맥이 흐르는 곳은 안좋다 등등 풍수가 동양에서만 중시되는 줄 알았는데 풍수와 공간정리를 서양적 접근법으로 실용화한 영국인 저자 캐런 킹스턴. 대부분의 미니멀 리즘 책들의 저자가 일본인이거나 일본의 영향을 받은 서양인 ( 도미니크 로로) 인데 반해서 이책이 쓰여지기도 20년전부터 풍수와 공간정리를 접목시킨 서양인 저자가 색달랐다.

한해의 절반은 세계 각지에서 강연으로 절반은 발리에서 힐링하는 저자의 삶이 부럽기도 하면서 나도 이제 불필요한 것들을 더 빨리 정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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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야할 책들은 오로지 지금의 나를 대변하고, 미래에 내가 의도하는 '나'를 대변하는 책들 뿐이다.
P. 115

<풍수 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