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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제목의 책. 그러나 안에 내용과 제목은 큰 연관은 없다.

평범하게 결혼하고 애를 낳았다면 40대 중반에는 아이가 이제 막 사춘기가 되었을 것이다. 결혼한지 10몇년차가 되었을 것이고. 여자에서 엄마로 그리고 아줌마란 칭호도 덤으로 얻을 위치. 이때 느낄 중년여성의 마음 이야기라고 할까나?

독자의 나이에 따라 인생을 조금 더 산 언니의 조언으로 느껴질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20대 여성이 읽기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 부분이 많다. 최소 결혼하고 30대이상이 되어야지 맞아맞아! 이러면서 읽을 것이다.

재미있는 부분도 공감가는 부분도 전체적으로 술술 읽히는 내용의 에세이다. 가족들이 거실에서 TV를 봐도 소파에서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전업주부들은 일터이자 삶의 공간인 집에 아이들 방보다 본인의 방을 먼저 얻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남편방이 있지만 다음 집에는 주말에 몇시간 안 쓰는 남편방이 아니라 내 방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키운다는 말처럼. 엄마들이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하루하루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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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 삶에 방은 두 개 이상이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가진 다른 영역이 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P.84 '항상 입쏘리를 살포시 올리고 있으라' 사람을 생기 없어 보이게 하는 것은 의외로 눈가의 주름 같은 것이 아니라 탄력 없는 턱 선이다.

P.88 내가 알고 있는 중년의 매력녀들은 약속이나 한듯 오랫동안 의식하고 훈련해온 행동 양식을 한두 가지씩 갖고 있었다.
자신이 매력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몇 살이 되건 매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건 근사한 일이다.

P.237 아이에게는 부모와의 애착이 중요한데, 하루에 이십 분만 충실히 상호작용을 해도 아이가 정서적으로 필요한 것은 모두 충족받는다는 것이었다.

P.240 아이는 부모가 의도하는 대로가 아니라 부모의 됨됨이를 따라 자란다. 대단한 기술이나 지식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좋응 사람이 되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라는 걸 확인하게 돈다.

P.243 평소에 나는 아이에게 엄마에게도 나름의 삶이 있고 그걸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가르쳤다. 그날 아이는 내가 그 소중한 것을 포기하고 자신을 마중나갔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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