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7. 문학

<곰스크로 가는 기차> - 프리츠 오르트만

Lujee 2020. 2. 7. 08:00

<공부하는 엄마들> 책에서 추천해서 읽은 단편 소설집. 총 8개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있다. 메인인 곰스크로 가는 기차 외에는 의무감으로 읽었고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메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곰스크로 가는 게 아버지의 걸쳐서 자신까지 인생의 목표였던 남자 주인공. 결혼과 동시에 아내와 함께 모든 돈을 끌어모아 곰스크로 가서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아내는 아무것도 모르는 곰스크로 가는 것은 불안하지만 따라나섰다. 그러다가 중간역에 내려서 구경하던 중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자주 정차하지 않은 역이기에 역전호텔에서 노동을 제공하며 숙식을 해결하며 팁으로 다시 기차표를 사는 남자주인공. 그러나 중간역에서의 안정된 생활에 익숙해지는 아내. 결국 다시 곰스크로 가는 기차 표를 구하고 남자는 다시 타려고 하지만 아내는 안락의자를 가져가지 않으면 안 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헤어지려는 순간 아내는 임신 사실을 알렸고 자신이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탄다는 목표에만 집중해서 아내의 임신 자체를 파악하지도 못 했다는 사실을 남자는 깨닫는다. 그들은 중간역에서 삶을 계속 이어나가고 남자는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포기하고 마는데...

누구에게나 인생의 목표가 있다. 남자주인공은 곰스크로 가는 것이 목표였다. 아내는 불안했고 안정을 원했다. 중간역에서의 삶은 아내를 안정시켰고 남자도 안정시켰다. 결국 그들은 아이를 낳고 남자는 선생님으로서 안정된 직업과 집을 구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전에 선생님도 곰스크로 가려고 했지만 여기에 눌러살았고 후회하지는 않는 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위해서 앞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가 결국 목표를 이루었지만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원하던 목표를 현실과 타협해서 그만두고 차선책을 선택하는 삶도 많다.

'가족 부양 및 경제적 이유 vs 나의 꿈'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딜레마다. 어느 것이 성공했고 실패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지금 나의 삶이 내가 원하던 삶이었을까 아닌가 하든 고민과 꼭 원하던 삶은 아니었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다라는 결론도 도출 가능하다.

원하던 삶은 아니지만 이 삶도 나의 선택이고 만족하며 웃길 바라는 이들을 위한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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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7 "인생이 의미를 가질지 아니면 망가질지는 오직 당신에게,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에게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왜 직시하지 않는 거죠?"

P.192 그대가 원한 것이 그대의 운명이고, 그대의 운명은 그대가 원한 것이랍니다.